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53.18포인트(2.19%) 급락한 51,594.14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63포인트(1.52%) 내린 7,316.15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3.97포인트(1.74%) 하락한 24,442.94에 장을 닫았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대응 지연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주식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NVIDIA)는 7.00달러(3.55%) 급락한 190.01달러에 마감하며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81.53달러(9.94%) 폭락한 739.00달러를 기록했고, AMD 역시 25.06달러(5.51%) 하락한 429.56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날 밤 뉴욕 증시를 움직인 핵심 요인은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댈러스,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연준 내부의 분열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키웠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인상 확률은 82%에 달합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하여 4.67%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는 10bp 급등하며 5.2%를 웃돌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채권 시장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하며 예상치(3.8%)를 하회했고, 근원 CPI도 2.6%로 둔화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장중 7%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84.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뉴욕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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